top of page
  • 화이트 인스타그램 아이콘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이콘
  • 화이트 유튜브 아이콘
  • 화이트 페이스북 아이콘

루아르 계곡으로 떠나는 모험

VENTURE THROUGH THE LOIRE VALLEY

 

다양한 와인이 존재하는 프랑스의 역사적인 지역, 루아르 계곡으로 떠난다.


 

루아르Loire는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발원지인 마시프 상트랄Massif Central에서 거친 대서양 연안의 생-나제르Saint-Nazaire에 이르기까지 625마일이라는 긴 거리를 뻗어나간다.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목가적인 계곡에는 왕가가 기반을 두었던 15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를 지닌 작은 탑이 있는 성이 수백 군데 자리하며 수천 곳의 포도밭이 훌륭한 와인을 생산한다.


멜론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 포도로 빚은 산뜻한 뮈스카데Muscadet 화이트 와인은 가까운 대서양 연안의 해산물과 잘 어우러지고, 계곡 동쪽 끄트머리의 상세르Sancerre와 푸이-퓌메Pouilly-Fume에서는 소비뇽 블랑으로 고급스러운 드라이 와인을 생산한다. 투렌Touraine 중부 지역에서도 훌륭한 와인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샤르도네도 재배하지만 루아르를 대표하는 품종은 슈냉 블랑chenin blanc이다. 슈냉 고유의 산미가 활용성을 높여 스파클링 와인은 물론 드라이한 것부터 황홀하도록 달콤한 것, 오크 통에서 숙성시켜 복합적인 풍미를 내는 것 등 다양한 무탄산 와인을 탁월하게 빚어낼 수 있다. 보통 오프 드라이 당도를 지닌 세크 탕드르sec tendre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기도 하는데, 부브레Vouvray산이 가장 유명하다. 제대로 접하기 힘든 와인이지만 공들여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


론 단맛이 나는 테이블 와인은 기피하는 사람이 많고 저렴한 부브레 와인의 경우 단맛이 기분 나쁘게 진할 때도 있지만, 잘 만든 세크 탕드르는 보통 와인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크리미하거나 치즈를 듬뿍 넣은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맥 & 치즈나 생선 파이에 곁들여보자.


레드 와인 중에서는 미디엄 보디와 아름다운 향을 자랑하는 트렌디한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이 주목받고 있으며, 거친 타닌보다는 산뜻한 베리류 과일의 구조감에 활력 넘치는 미네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고 가벼우며 특히 봄철에 살짝 차갑게 마시기 좋은 피노 누아와 가메이gamay도 눈에 띈다. 다양한 아펠라시옹Appellation과 수많은 스타일이 공존하는 루아르 와인은 워낙 복잡해, 당도가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어 라벨의 정보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발을 담그기 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도멘 드 팔뤼, 팡세 드 팔루스 Penses de Pallus

부르고뉴를 연상시키는 꽃향기에 흙 냄새의 뉘앙스가 이어져, 첫 맛은 가볍지만 피니시로 갈수록 깊이가 느껴진다. 특히 변화무쌍한 빈티지를 지닌 루아르 지역에서 테루아를 완벽히 이해한 수르대Sourdais 양조가의 엄격한 관리 아래 연간 약 3만5,000병 정도만 생산해 더욱 특별하다.

가격 7만2,000원 | 문의 나라셀라(02-405-4300)


프루니에, 상세르 레 몽 담네 Sancerre Les Monts Damnes

잘 익은 레몬과 파인애플, 리치 같은 열대 과일의 달콤한 향과 강렬한 미네랄 향이 조화를 이룬다. 흰 살 생선 구이나 버터로 구워낸 가리비, 향미가 돋보이는 버섯을 이용한 요리와 함께하면 특히 좋다.

가격 6만5,000원 | 문의 와인앤모어(02-727-1685)


레 방 자흐디네, 레 로쥬 Les Lodges

유기농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소규모 생산자 요안 질로Yoann Gillot의 건강한 와인이다. 레몬, 청귤, 라임의 드라이한 향미와 시트러스, 허브, 쉬를리surlies 숙성 특유의 효모 뉘앙스가 돋보인다. 깨끗한 산도를 지니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멜론처럼 달콤하고 둥근 향을 맛볼 수 있다.

가격 6만 원대 | 문의 원비노(070-4531-5210)


프루니에, 상세르 그랑 뀌베 쇼두이욘느 Sancerre Grand Cuvee La Chaudouillonne

잘 익은 레몬, 신선한 서양배 등의 아로마가 돋보이고 달콤한 향과 토스트, 버터 및 은은한 미네랄 향도 느껴진다. 리치한 아로마, 볼륨감 있는 질감, 긴 피니시가 특징이라 해산물 무침, 굴전, 해물파전과 잘 어우러진다.

가격 4만 원 | 문의 와인앤모어(02-727-1685)


앙리 부르주아, 상세르 블랑 레 바론Sancerre Blanc Les Baronnes

저온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한 후 5개월 동안 오크 배럴에서 숙성해 미묘하면서 강한 풍미가 매력이다. 커리 소스를 곁들인 농어 요리, 진한 망고 소스를 뿌린 조개 관자 요리와 잘 어울린다.

가격 6만9,000원 | 문의 나라셀라(02-405-4300)


드 샹세니, 크레망 드 루아르 브뤼 N/V Cremant de Loire Brut

슈냉 블랑의 신선함과 샤도네이, 카베르네 프랑에서 비롯된 꽃의 우아함이 조화를 이뤄 세련된 복합미가 돋보인다. 정찬에서 식전주로 마시거나 후무스 혹은 다양한 치즈와 함께해도 좋고, 새우 카레 같은 간단한 식사에 곁들이기도 좋다.

가격 3만6,000원 | 문의 나라셀라(02-405-4300)




Edit 왕민아 | Text 케이트 호킹스Kate Hawkings


케이트 호킹스 런던의 유명 식음료 칼럼니스트이자 레스토랑,와인 컨설턴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와인과 독특한포도로 만든 와인에 관심이 많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선데이 타임스〉, 〈엘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음식, 여행에 관련된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페리티프Apéritif〉가 있다.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