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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알바리뇨!

ALBARINHO

 

<올리브 매거진>의 와인 전문가 케이트 호킨스가 톡 쏘는 산미가 가득한 화이트 와인의 매력을 논한다.


 

스페인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의 귓가에 “알바리뇨albarino”라고 속삭인다면 분명 눈빛이 빛날 것이다. 향긋한 복숭아와 감귤류 풍미에 짭쪼름한 미네랄 풍미가 더해져 많은 이가 좋아하는 알바리뇨는 한때 와인 마니아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스페인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 중 하나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알바리뇨의 고향은 갈라시아의 리아스 바이사스Rias Baixas 해안 지역(스페인 북서쪽 끄트머리)으로, 리아스라고 불리는 좁은 강어귀가 거친 손가락처럼 대서양으로 뻗어나가는 곳이다. 갈리시아는 남쪽으로 메마른 평원과 햇볕이 가득한 해안이 이어지는 지역으로 나무가 특히 푸르고 무성하며 강우량이 많다. 알리칸테보다 아일랜드 서해안을 연상시키며, 스페인의 다른 지역보다 아일랜드 켈트 문화의 근원을 더 많이 공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알바리뇨를 재배한 것은 로마시대부터지만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2세기로, 성스러운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수많은 순례자가 포도로 갈증을 해소했다. 하지만 1800년대 후반 엄청난 인구 감소와 경제 쇠퇴를 겪으며 대부분의 포도원이 버려지고 말았다. 이후 1986년 스페인이 EU에 가입하면서 운명의 흐름이 바뀌었다. 빈사 상태였던 갈리시아의 와인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금이 마련된 덕분에 현재 알바리뇨는 왕관 속 보석 같은 존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갈리시아의 풍성하고 질 좋은 해산물과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인다. 수백 년간 이곳의 주요 수입원은 어업이었기 때문에 남성은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 있었고, 포도나무를 가꾸고 포도주를 빚는 것은 여성의 일이었다.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진다. 최고의 와인 제조업체는 대부분 여성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운영된다. 인근의 포르투갈 북부에 자리한 비뉴 베르드Vinho Verde에서는 이 와인을 알바리뉴alvarinho라고 부르면서 해당 지역에서 많이 생산하는 가볍고 탄산이 들어간 와인과 블렌딩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알바리뉴 단일 품종 와인이 각광받고 있다. 바닷가에 가기 힘들다면 알바리뇨 한 잔과 함께 바다 풍미를 느껴보자.


 

아벨레다, 루레이로 & 알바리뇨 Loureiro & Albarino

연한 노란색을 띠는 루레이로 & 알바리뇨는 포르투갈 비뉴 베르드Vinho Verde 지역에서 생산한 화이트 와인이다. 루레이로 70%와 알바리뇨 30%를 블렌딩해 생기 있는 꽃향기와 감귤 향이 돋보인다. 벨벳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알바리뇨의 구조감과 응집력, 루레이로의 꽃향기가 조화를 이루어 생동감을 주며 산도의 밸런스 역시 훌륭하다. 적당한 산도를 갖춰 가볍고 싱그러운 이 와인은 참치, 연어회와 초밥, 샐러드, 신선한 채소, 닭고기 스튜에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가격 4만 원대 | 문의 올빈와인(02-586-2096)


렉토랄 도 우미아, 손리오 꾸안도 유에베 Sonrio Cuando llueve

‘손리오 꾸안도 유에베’는 ‘비 내리는 날 웃는다’라는 의미로, 두 소녀가 뛰어노는 중 비가 오는 듯한 모습의 라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중요한 산지인 리아스 바이사스 DO에서 생산한 이 와인은 옅은 황금빛을 띠며 사과,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적절한 산미와 균형감이 돋보여 해산물, 파스타, 닭고기 튀김, 초밥, 회 등의 메뉴와 조화를 이룬다. 신선한 향미와 미네랄의 감촉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가격 2만 원대 | 문의 와인앤모어(02-727-1685)


아벨레다, 알바리뇨 Albarino

포르투갈 미뉴Minho 지역에서 생산된 알바리뇨 100% 와인이다. 알바리뇨 품종은 포르투갈 최고급 화이트 품종으로, 포도의 신선함과 아로마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야간에 수확한다. 금빛에 가까운 연노랑 아벨레다 알바리뇨는 자몽, 라임, 열대 과일과 흰 꽃의 향을 품어 화창한 계절에 즐기기 더 좋다. 풍부한 구조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며, 오렌지 꽃과 껍질이 느껴지는 우아하고 균형 잡힌 맛이 돋보인다. 참치, 연어, 채소, 굴 및 가벼운 전채 요리에 잘 어우러진다.

가격 4만 원대 | 문의 올빈와인(02-586-2096)




Edit 왕민아 | Text 케이트 호킨스Kate Hawkings


케이트 호킨스 런던의 유명 식음료 칼럼니스트이자 레스토랑·와인 컨설턴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와인과 독특한포도로 만든 와인에 관심이 많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선데이 타임스〉, 〈엘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음식, 여행에 관련된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페리티프Apéritif〉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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