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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의 매력

NATURAL WINE

 

유기농 와인의 작년 판매량은 그 전해보다 거의 50%나 증가했으며 우리는 갈수록 윤리 의식을 더욱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아 헤매고 있다. 내추럴 와인도 그중 하나다. 파리와 베를린, 런던의 힙스터 와인 바에서 유행하던 내추럴 와인은 이제 더욱 널리 퍼져나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내추럴 와인 특유의 탁하고 사과주 같은 극단적인 면을 좋아하는 열렬한 팬과 전통적 요소를 갖춘 와인을 좋아해서 ‘잘못된’ 양조 방식이라고 호언장담하며 “모든 내추럴 와인은 맛이 없어!”라고 외치는 일반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내추럴 와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법적인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포도 농장과 와이너리 전반에 걸쳐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만들어낸 와인을 내추럴 와인이라 부른다. 이는 포도를 유기농으로, 그리고 생물역학적(포도 농장을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로 취급하며 특정 생태적, 윤리적, 영적 원칙에 의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재배하며 와이너리의 공기에 존재하는 천연 발생 효모로 와인을 발효시킨다는 뜻이다. 내추럴 와인에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반면 전통 와인(일부 유기농 와인 포함) 양조에는 최대 70가지의 재료를 첨가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외하고는 라벨에 표시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는 감미료와 산성화제, 안정제 및 와인을 더 맛있게 만드는 기타 물질, 와인을 탁하게 만드는 입자를 제거하는 정제제, 신선도를 유지하는 이산화황 등이 포함된다.


기성세대에 비해 새로운 경험에 기꺼이 도전하는 경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에 더 적합한 와인으로, 생산자 역시 젊은 사람들이 더 많다. 사실 내추럴 와인은 신제품이 아니다. 전통과 관습으로 취급하는 기술이 생겨나기 이전에는 수천 년간 이러한 방식으로 와인을 빚었다. 그렇다고 내추럴 와인이 몸에 더 좋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와인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안전을 위해 선별한 후 와인 양조에 첨가하는 물질의 최소 잔류물보다 잠재적으로 건강에 더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가장 극단적인 수준의 내추럴 와인 양조 방식을 따른 경우 다소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낯선 맛이지만, 대부분의 내추럴 와인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맛이 난다. 내추럴 와인을 가장 강하게 거부하는 사람들조차 무리없이 마실 정도다. 다만 장인의 영역에 가까운 내추럴 와인 양조는 노동 집약적 방식이기 때문에 대량생산하는 전통 와인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 흥미롭고 독특한 맛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두드러지는 맛일 수 있으므로 전문 공급업체나 와인 소매상의 조언을 얻어 다양한 내추럴 와인 스펙트럼 중 취향에 맞는 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구트 오가우, 비니프레드 Winifred

내추럴 와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오스트리아 구트 오가우가 만든 와인으로 그 특징을 의인화해 라벨에 그려 넣었다. 예쁘고 매력적인 레이블만큼이나 새콤달콤한 베리 향이 주를 이루며 신선한 산미가 조화롭다.

가격 8만원대 | 문의 뱅베 010-3689-9632



스테파니 러셀, 라 보엠 La Boheme

루아르 지역의 편암토로 이루어진 땅에서 자란 50년 이상 된 포도나무에서 손으로 직접 수확한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라는 청포도 품종으로 만든다. 노란 배, 애플사이다 등의 부드러운 아로마와 복합적인 구조감이 돋보인다. 가격 8만원대 | 문의 금양인터내셔날 02-2109-9200



카세 코리니, 아킬레 Achille 2018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6대째 와인을 만드는 로렌초 코리니의 와인으로 이산화황을 첨가하지 않고 필터링과 파이닝도 생략한다. 보디감과 타닌, 산미의 밸런스가 뛰어나며 농축된 과실의 풍미가 화려하다.

가격 10만원대 | 문의 윈비노 070-4531-5210



로랑 사이야르, 라 소비뇽느 La Sauvignonne 2019

프랑스 루아르 출신의 로랑 르블레드가 만드는 와인으로 포도 품종을 혼합하지 않고 100% 단일 품종으로 생산해 유명하다. 파인애플과 위스키, 알싸한 스파이스와 나무 향이 느껴지며 오렌지 와인과 비슷하다.

가격 6만원대 | 문의 윈비노 070-4531-5210


얼 발렌틴, 담므 블랑슈 La Dame Blanche

프랑스 남부 론 지방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테루아에서 생산한 비오니에Viognie로 만든 와인이다. 잘 익은 과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꿀과 꽃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와인은 오픈해둘수록 아로마가 진해지며 향신료를 넣은 아시아 음식이나 새우, 관자 요리와 잘 어울린다.

가격 5만원대 | 문의 무디타 컴퍼니 1522-3438



탐 림바우, 스톨엔 Stol'n 2016

스페인 카바의 주요 품종으로도 유명한 사렐로Xarel-lo로 만든다. 망고, 살구, 파인애플, 초록 사과의 과실미와 플로럴한 노트가 지배적이며 약간의 스모키한 향도 품고 있다. 콤부차 같은 상큼함도 조금 느껴진다.

가격 7만원대 | 문의 카보드 02-790-4522




Text 케이트 호킹스Kate Hawkings | Edit 박솔비


케이트 호킹스는 런던의 유명 식음료 칼럼니스트이자 레스토랑, 와인 컨설턴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와인과 독특한 포도로 만든 와인에 관심이 많다. 〈가디언〉, 〈인디펜던트〉, 〈선데이 타임스〉, 〈엘르〉 등 여러 매체를 통 해 음식, 여행에 관한 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페리티프Ape ́ritif〉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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