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SCANA
‘그레이트뷰티great beauty’라는 우아한 수식어처럼, 토스카나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지역 중 한 곳이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를 희망하는 곳이기도 하다. 토스카나를 가득 채운 오랜 역사와 풍요로운 대지, 다양한 음식과 와인, 장인 정신과 예술은 이곳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타 지역과 구별되는 독창성이 교향곡 음표처럼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웅대한 하모니를 선사한다. 영화 세트장과 같은 멋진 토스카나의 골목을 거닐고 훌륭한 와이너리에서 와인 한잔을 음미하며 내면이 평화롭고 아름다워지는 것을 느껴볼 날을 꿈꿔본다.
여행 가방에 가득 채워가야 할 기념품
와인, 치즈, 살라미와 프로슈토(이제는 진공 포장을 해주는 곳이 많이 늘었다), 유기농 병아리콩, 콩(토스카넬리, 졸피노, 소라노sorano), 파로(곡물), 말린 포르치니 버섯, 선드라이드 토마토, 토스카나산 사프란과 양질의 발사믹 식초.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에네세 판포르테Sienese panforte(과일 케이크)와 리치아렐리ricciarelli 비스킷(마카롱의 일종), 아몬드를 듬뿍 넣은 비스킷인 칸투치cantucci(최고의 칸투치는 비스코티피시오 안토니오 마테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인이 생산한 꿀. 또 토스카나에는 고급 초콜릿 제조업체가 많다.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메데이Amedei로 소포장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리브 오일을 한 병도 구입하지 않고서 토스카나를 다녀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올리오 토스카노olio Toscano’가 이탈리아에서 제일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올리브 수확은 10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이루어지며 오일은 생산하자마자 바로 병입한다. 따라서 작년에 수확해 만든 오일을 고르면 된다. 올리브 오일은 숙성이 잘 되지 않는 편이니 사고나면 최대한 빨리 쓰는 것이 좋다. DOP(원산지 명칭 보호, Denominazione di Origine Protetta)는 오일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보증하는 문구다. 올리오 엑스트라 베르지네 디 올리바olio extra vergine di oliva(엑스트라 버진), 에스트라토 아 프레도estratto a freddo(냉압착), 프로도토 에 임보티글리아토 알라 오리지네prodotto e imbottigliato all’ origine(지역 내 생산 및 병입), 다 아그리쿨투라 비올로지카da agricultura biologica(유기농) 등의 단어도 염두에 두자. 또 어두운색 병에 담은 제품을 구입하고 직사광선 및 열원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다. 각 지역의 오일은 저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다양한 제품을 맛보고 본인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루체시아 오일(루카 지방)은 금빛을 띠며 섬세하다. 키안티 오일은 맵싸하고 강렬하면서 녹색을 띤다. 토스카나 남부 오일은 강한 맛에 어두운 색을 띤다.
추천 숙박지
빌라 보르도니Villa Bordoni
스코틀랜드 출신의 피렌체 레스토랑 경영자 데이비드 가드너가 최근에 복원한 귀족 빌라로, 좋은 음식과 와인을 제공한다. 올리브나무와 포도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수영장, DVD 플레이어 등 현대식 기기와 독창적인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침실을 즐길수있다.
빌라 일 포잘레Villa Il Poggiale
아름답게 복원한 16세기 빌라. 개인 주택 느낌이 강하다. 침실이 특히 로맨틱하며 가장자리를 기둥으로 장식한 침대를 구비한 방도 있다.
카스텔로 디 가르곤차Castello di Gargonza
13세기에 조성한 요새화된 언덕 위 작은 마을이라는 환상적인 입지에 전통식 레스토랑이 가까이에 있다.
성벽에 둘러싸인 13세기식 가르곤차 마을에서 숙박해보자. 시에나 오스테리아 르 로게Osteria Le Logge의 헤드 셰프가 선보이는 간단한 샐러드, 바삭한 빵을 곁들이고 망고와 깎은 송로버섯, 올리브 오일을 두른 염소 치즈 커드 등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Words 니키 스왈로Nicky Swallow | Photograph 마일스 뉴Myles New | Edit 김지혜, 박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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