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TASTY HONG KONG
한층 달라진 계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홍콩 도심 속 미식 스폿을 소개한다. 훌륭한 풍미는 물론, 홍콩의 자연을 함께 누려보자.
GOURMET SPOT 1
Arcane
홍콩 빌딩 숲속에 숨은 영국식 정원, 아케인
열린 하늘에서는 햇살이 쏟아지고, 그윽한 숲 내음을 품은 산들바람은 코끝을 간질인다. 홍콩 빌딩가에서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테라스 좌석의 아케인Arcane을 찾을 수 있다. 미쉐린 1스타에 빛나는 아케인은 첨단 빌딩가에 흔치 않게 자리 잡은 초록 쉼터다. ‘아케인’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의 첫인상은 신비하고 비밀스럽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구성의 영국식 트로피컬 가든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도심이지만 야외에서의 한 끼 같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케인의 오픈 키친 너머,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가 된다. 호주 출신 미쉐린 셰프 셰인 오스본Shane Osborn은 천상의 정원을 재현한 듯 섬세한 플레이팅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콩 하면 와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그동안 많은 이들이 최고급 와인을 면세로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홍콩을 찾기도 했다. 아케인은 900병이 넘는 와인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어서 어떤 와인을 찾더라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Grand Cru에서 직송한 최고급 와인부터 남미의 달콤한 레이블까지, 다양한 와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원한다면 고민 없이 아케인으로 향해도 된다.
GOURMET SPOT 2
La Rambla
홍콩에 상륙한 카탈루냐 스타일, 라 람블라
아케인이 영국식 가든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센트럴 IFC몰에 자리한 라 람블라La Rambla는 바르셀로나의 쾌활함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식이다. ‘라 람블라’라는 이름도 스페인의 ‘람블라스 거리’에서 따왔다. 람블라스 거리는 로르카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찬사를 보낸 곳으로 한국의 가로수길을 연상시키는 외관에 젊음의 기운이 가득하다. 라 람블라의 메인 다이닝 공간에 들어서면 대형 작품이 벽을 메우고 있으며 아트 시티 홍콩답게 레스토랑 곳곳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라 람블라에서는 지금의 홍콩을 만든 빅토리아 하버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카탈루냐 요리를 음미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를 오가는 스타페리는 언제 보아도 여유롭고, 멀리 보이는 침사추이의 불빛이 아름답게 빛난다. 라 람블라의 시그너처 메뉴는 랍스터, 가리비, 카라비네로 새우로 신선하게 구성한 해산물 모둠이다. 그 밖에 잣과 허브로 토핑한 카탈루냐식 생선 요리와 감미로운 식감의 해산물 타파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칵테일을 한 잔 들고 테라스 좌석에 앉아 항구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단번에 날아갈 것이다.
GOURMET SPOT 3
Harbourside Grill
세계 최고의 야경, 하버사이드 그릴
침사추이 오션 터미널 끝자락에 자리 잡은 하버사이드 그릴Harbourside Grill은 세계 최고의 야경 포인트에 위치해 있다. 바다 건너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은 낮과 밤의 표정이 다르다. 푸른 안개에 휩싸인 낮의 홍콩섬은 여유롭지만 어둠이 내리면 별보다 더 빛나는 얼굴로 도시의 심장 소리를 전해준다. 특히 테라스 좌석은 180도 전망을 확보해 빅토리아 항구가 여러 각도에서 바라다보이기 때문에 온전히 식사에만 몰두하기가 어렵다.
하버사이드 그릴의 수석 셰프 아르망 사블롱Armand Sablon은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 스타일에 유러피언의 고급스러움을 덧입힌 요리를 선보인다. 육즙이 풍부한 립아이, 고소한 맛의 마블링 와규 등심, 이베리코 돼지갈비 등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지만 특히 앵거스 비프 필레 5 코스를 주문하면 육지와 바다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신선한 굴, 가리비 타르타르, 구운 농어와 곁들이는 소고기 맛으로 더욱 특별하다.
Edit 왕민아 | Reference 홍콩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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