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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부의 숨겨진 매력, 플루리우반도 1

AUSTRALIA’S FLEURIEU PENINSULA

 

호주 남부의 숨겨진 매력, 플루리우반도를 만나보자. 괴짜 와인 양조업자와 풍성한 파머스 마켓, 야생 해변, 고급 부티크 호텔이 가득하다.


FLEURIEU PENINSULA

지금까지 플루리우반도는 호주 남부 지역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럽게 숨어 있던 곳이었다.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현지인은 관광객이 찾아오면 대부분 바로사 계곡과 클레어 계곡, 플루리우반도 남쪽 끄트머리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형태의 관광 명소인 캥거루섬 등으로 안내했다. 그런데 차로 고작 45분만 달리면 닿을 수 있어 사실상 애들레이드 뒷마당이나 다름없는 플루리우반도가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지중해성 기후와 여유로운 분위기, 바람이 부는 야생 해변(러셀 크로의 영화 〈워터 디 바이너〉에 등장한 매슬린 해변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은빛 올리브 숲이 드넓게 펼쳐진 플루리우반도에는 현지 농산물을 사용하는 다양한 레스토랑은 물론 파머스 마켓, 70개 이상의 부티크 와이너리가 자리해 있다.


플루리우반도의 맥라렌 베일은 호주 남부 와인 산업의 발상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의 고향이다. 이곳은 포도밭이 해변까지 이어진 시라즈의 나라다. 로프티산맥에서 해안가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카베르네 소비뇽과 그르나슈 포도를 생산하기에도 완벽한 기후다.


FLEURIEU PENINSULA
맥라렌 베일에 위치한 호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다렌버그. 포도밭 한 가운데 자리한 예술 작품 같은 큐브 형태의 건물 안에는 와인 테이스팅 룸과 레스토랑을 비롯해 아트룸, 뮤지엄 등 와인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와인 양조는 온갖 복잡한 요소로 가득한 작업이다. 맥라렌 베일의 전설적인 와인 양조 업자 체스터 오즈번은 이 낯선 과정을 방문자들에게 어떻게 선보여야 할지 고심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윌리 웡카의 와인 공장’이라고 불리는 눈부신 유리와 강철 구조 물 다렌버그 큐브d’Arenberg Cube(darenberg.com.au)다. 상자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건축물 다렌버그 큐브는 반쯤 완성된 루빅 큐브처럼 덩굴에서 뻗어 나오는 타디스 (BBC 드라마 〈닥터 후〉에 등장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동 장치)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입구의 착시 현상과 기상 관측소가 틀어놓는 부드러운 음악에 이목을 완전히 사로잡히고 만다.


이 5층짜리 어트랙션 안에는 레스토랑과 시음실이 갖춰져 있다. 방문객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장미꽃, 향기로운 과일과 꽃이 담긴 병들이 매달린 감각적인 아로마 룸과 사이키델릭 설치 예술, 가상 발효기를 지나 밝고 화사한 옥상의 시음 공간으로 천천히 이동하게 된다.


옥상에서는 빈티지만큼이나 사람을 도취하게 만드는 이름이 붙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첫 유기농 와인인 안트로포센 에포크Anthropocene Epoch는 비트와 베리로 만든 톡 쏘는 와인이다. 포도 품종 사그란티노Sagrantino와 생소Cinsault를 블렌딩한 아사자고라포빅 캣Athazagoraphobic Cat 와인은 삑삑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의 햇가죽과 허브 향이 입안을 찌르는 타닌과 어우러지는 풍미를 지니고 있다. 올드 블로크 & 스리 영 블론드The Old Bloke & the Three Young Blondes는 거친 나무와 향신료 풍미를 지닌 시라즈에 세 종류의 가벼운 꽃(루산Roussanne, 비오니에Viognier, 마르산Marsanne)과 과일 향이 감도는 청포도 껍질을 블렌딩한 와인이다. 다렌버그 큐브는 작년 말 문을 연 이후 플루리우반도의 이름을 지도에 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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