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화이트 인스타그램 아이콘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이콘
  • 화이트 유튜브 아이콘
  • 화이트 페이스북 아이콘

툴 기프트 스토리

TOOL GIFT STORY

 

선선해지는 9월에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린다. 먹고 마시는 도구가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들에게 직접 써보고 고른 선물을 물었다.


발우 세트 28만 원(주문 제작), 해정 세라믹 스튜디오

Porcelain Bowl
김혜준 컴퍼니, 푸드 콘텐츠 디렉터 김혜준

제대로 만든 도구는 단단한 만듦새, 훌륭한 감촉 등 다양한 면모로 일상에 은은한 감동을 준다. 차를 즐겨 마시는 취향에 큰 영향을 준 메이 선생님의 친언니께 선물 받은 이해정 작가의 발우 세트는 반상 차림으로도, 단품 요리를 담는 그릇으로도, 그리고 테이블 센터피스 화기로도 두루 잘 어울린다. 작가는 ‘일상에서 쓰는 도자는 공간과 어우러지는 멋진 조연이어야 한다’라는 철학으로 작품을 만든다. 짧은 순간이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일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에게 이 백자 식기 세트를 선물하면 좋겠다. 작은 번거로움으로 얻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믿는다.


(왼) 립 라인 플랫 컵&소서 9만8천원(가격 및 재고 변동 가능), 패브릭 포터리 by 웨이브렛 / (오) 플랫 컵&소서 6만5천원, 패브릭 포터리 by 웨이브렛

Coffee Mug
팀포지티브제로, 브랜드 디렉터 서재우

컵에 큰 의미를 둔다. 커피를 마시면서 일하고, 사람을 사귀며, 휴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커피는 일상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이기에, 컵은 이왕이면 아름다운 걸 고른다. 집에 있는 여러 컵 중에서도 같은 제품은 거의 없다. 커피를 마시는 순간의 감정이 매일 다르듯 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컵은 이렇게 나에게 중요한 도구인 만큼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한다. 더구나 소중한 사람을 챙기기 좋은 시기인 9월에는 오랜 시간 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패브릭 포터리의 묵직하고 아름다운 컵을 건넨다.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만큼 소중한 일은 없다.


ESPRESSO GC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22만8천원, ROK by 프레소

Espresso Machine

파크 하얏트 서울, 페이스트리 총괄 셰프 이지명

집에서도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어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했다.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온전히 사용자의 감각과 조작으로 얻는 결과물을 좋아한다. 이런 취향은 일상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기차의 편의성보다는 올드 카의 배기음을, 반듯한 가구보다는 생산 초기 의자의 원형을 더 사랑하는 식이다. 저울에 무게를 달고 수동 그라인더를 손으로 돌려 원두를 분쇄하고, 포트에 물을 끓여 에스프레소 머신을 예열한 뒤 템핑을 거쳐 손수 천천히 추출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의식에 가깝다. 오래도록 옅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는 가치의 소중함을 믿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


교토 커틀러리 세트 22만7천8백원, 브로기 by TWL

Cutlery Set

디자인 스튜디오 fnt, 그래픽 디자이너 이재민

가구나 조명에 비해 커틀러리는 무심하게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보통 일상의 행복은 사소한 물건에서 시작한다. 금속과 은도금을 전문으로 하는 예술가 집안의 마지막 계승자 가에타노 브로기가 1818년 밀라노에 설립한 브랜드 브로기Broggi의 커틀러리 세트로,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사용 가능한 9종으로 이루어졌다. 복작이는 가족보다는 혼자 식탁에 앉는 사람에게, 그중에서도 작고 사소한 것에서 기쁨을 찾을 줄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 제대로 만든 테이블웨어를 사용하는 경험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좋은 식재료에 풍성하게 담긴 영양만큼 제대로 만든 도구가 주는 만족감 역시 크다.





Edit 왕민아 | Photograph 박재현(그리드 스튜디오)





Comments


bottom of page